현재 고민, 정성적 접근
현재 listing해둔 quant job들 중 상위 30% 정도에 apply를 했다. 인터뷰를 꽤 했지만 아쉽게도 offer를 받은 곳은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감기에 걸리고 심적으로도 지쳐서 application을 쉬었다.
Dacheng Xiu 교수님과 함께 졸업 논문 리서치를 시작했다. 뚜렷한 연구 계획은 받지 못한 채로 데이터 클리닝만 하고 있어서 진전이 없다. 2주 뒤까지 리서치 abstract를 내야 이번 쿼터 졸업이 가능하다. Abstract 제출은 커녕 실질적인 연구 시작도 못할 것 같다. 다행히 이번 쿼터에 졸논을 반드시 끝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냥 일찍 해치우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Coursework은 좀 가벼운 편이다. 일주일에 하루 이상 투자하진 않는 것 같다.
아픈 동안에는 거의 일주일 내내 집에서 폐인처럼 생활했다. 몸이 나아진 뒤에도 꽤나 게으르게 살고 있다. 자연스럽게 2주 가량 운동도 거의 못했다. 학교 gym에 가는 것도 귀찮게 느껴진다.
이왕 어영부영 사는 거, 그 시간에 밥이라도 잘 챙겨먹고 생활력을 기르자는 생각이 들어서 요리를 시작했다. 매일 저녁 일과 후,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식 요리를 해먹는다. 예전보다 잘 챙겨먹어서 좋다. 하지만 여유를 즐기다보면 불안해지곤 한다.
Quant job을 못 구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작년 12월에도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던 지라, 그때만큼 두려워하거나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어떻게든 해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경로는 계획과 다를 수 있다. 항상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간절함, 의지력, 이런 것들이 사라진 건가 싶다. 조금 더 밀어붙여야 할 때인데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일까 두렵다. 회피는 아닐까 스스로의 마음을 경계했다. 지금 job application이 잘 안 풀려서 도망갈 핑계를 찾은 건 아닐까?
정답을 미리 알 수는 없다. 학부 교수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떠오른다. "2가지 선택지를 충분히 고민했는 데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 2가지 선택지의 기대값이 거의 같기 때문인 것이다."
Geoffrey hinton이 말한 것처럼 내 감을 믿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