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11주차 기록
PM이 바빠서 weekly 1:1 meeting이 다음날로 미뤄졌다. 내 것만 미뤄진 것도 아니고, PM이 항상 바쁘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약간은 내가 뒷전이 된 듯한 인상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일에 관련된 얘기를 마친 뒤, 몇 가지 질문들 드려도 되겠냐고 운을 띄었다. 현재 13주짜리 인턴십의 11주차 목요일. 같이 입사한 인턴 친구는 이번주에 떠난다.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솔직하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싶었다.
- 인턴십에서 내가 한 일과 다른 정규직 팀원들이 하는 일이 같냐
- PM인 당신은 어떤 다른 일을 하느냐
- 내 업무 실력은 어떻게 느꼈느냐. 당신이 생각한 나의 장/단점이 궁금하다
- 리턴 오퍼 여부가 정해졌냐
이전과 비슷한 불확실한 대답. 하지만 조금 더 구체화됐다.
"리턴오퍼의 경우 이전에 말했듯이 company headcount가 중요하다. Eric(뉴욕지부 헤드)한테 물어봐야한다. 실제로 T(다른 full-time 팀원)도 인턴을 한 뒤에 채용된 케이스인데, headcount가 늦게나서 12월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다."
"아이디어 implementation이 좋다. 하지만 조금 더 take initiative하면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meets expectation이다. "
그래서 그게 좋은 평가냐고 다시 물어봤다. "Yeah, slightly above average."
솔직히 초반에는 빨리 적응하려고 주말에도 일할 정도로 열심이었는데, 인턴십 후반부에는 점점 느리고 불분명한 피드백 루프에 지쳐 회사에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eets expectation이라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알아서 더 열심히 하고 자주 피드백을 요청했어야 됐나 싶다. 나는 내 마음대로 take initiative를 했다가 다음 미팅날까지 일주일동안 불필요한 삽질을 하는 게 두려워서 시킨 것과 그것에 깊게 관련된 주변부만 확장을 했었다. 근데 PM은 나 스스로 아예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길 원했던 것이다.
일찍 안 물어보면 나만 손해다. 일주일에 1번은 억지로라도 프로젝트 자체가 아닌 작업 방식 등 메타적인 피드백도 요청을 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